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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반분양에 나섰다가 0.3대1이라는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안양시 호계동 ‘평촌센텀퍼스트’가 할인 분양을 결정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평촌센텀퍼스트(덕현지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 4일 긴급총회를 열고 분양가를 10% 낮추기로 결정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를 3211만원에서 2889만원으로 낮춰 최고가 기준 전용 59㎡가 8억800만원에서 7억2720만원으로, 84㎡는 10억7200만원에서 9억6480만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수도권 대단지 가운데 할인분양에 나서는 것은 이 단지가 처음이다.

 

조합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청약 경쟁률이 워낙 저조했던 탓이다. 지난달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선 1150가구 모집에 257명만 신청하는데 그쳤다. 경쟁률이 저조하니 계약률은 더 저조할 것이란 우려에 정당계약을 앞두고 조합이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이다.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급증하자 지방을 중심으로 공급 속도를 조절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 1월(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전국에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4개 단지, 총 1569가구(일반분양 총1461가구)에 그쳤다. 1월 초 조사 당시 분양예정단지가 10개 단지, 총 7275가구(일반분양 5806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실제 분양 실적은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이다.

 

2월에는 전국에서 16개 단지, 총 1만2572가구 중 9924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총 가구수는 8922가구(-42%), 일반분양은 8359가구(-4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전국에서 공급하는 1만2572가구 가운데 65%(8149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6296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양평동1가 ‘영등포자이디그니티’ 707가구 중 187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경기 수원시 지동 ‘수원성중흥S클래스’(일반분양 593가구), 경기 평택시 현덕면 ‘힐스테이트평택화양’(1571가구),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770가구) 등이 수도권 주요 분양 단지다. 이달 지방 분양은 4423가구에 그칠 예정이다. 강원(1798가구), 충북(1515가구), 부산(886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8107가구로 전월보다 17.1%(1만80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은 6.4%(662가구) 증가한 데 비해 지방은 19.8%(9418가구)가 증가해 지방 미분양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대구는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 접수된 주택건설사업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기로 했다. 직방은 “미분양 물량이 누적되면서 분양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2월 분양 예정 물량 또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했다.